일상2009. 6. 12. 10:21
 

누군가를 사랑할때,
혹은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을때
그 사람의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길 바랍니다.

 

그저 첫인상이 좋다고 해서
그 사람이 완벽할것이라는 착각도 하지 말고
그저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성격도 별로일것이라
평가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를 사랑할때에는,
그 사람의 머리모양도
그 사람의 목소리도
 그 사람의 취향도
그 사람의 옷차림도

그저 그 사람이기때문에 사랑하길 바랍니다.

 

혹시나
 내가 좋아하는걸 함께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내가 싫어하는걸 함께 싫어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 자기만의 욕심으로 그 사람에게 "변해" 라고
 말하지 않길 바랍니다.

 

나와 그 사람이 잘 맞지 않을땐,
그 사람이 나를 따라와 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그 사람에게 맞춰줄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랑이란,
물들이는 것이 아니라
물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랑이란,
키가 작은 사람에게 구두를 사주는 것이 아니라
키가 작은 사람을 위해 머리를 숙여주는 것입니다

--------------------------------------------------------

친구 싸이에서 퍼온 글.. 엄청 좋은 글인데 전혀 와닿지 않는다.
물들어가는 사랑이란 정말 존재 할까?
위의 글은 단지 이상향일 뿐이다. 현실의 세계에서 사랑은 '물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타협해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친구(위의 친구 말고..)가 3년 넘게 사귄 연인과 이별했다. 여자는 고교동창이었고 나도 알고 있는 사이였다. 서로 다투는 모습을 자주 보긴했지만 그럼에도 긴 시간을 잘 만나왔기 때문에 결혼하겠거니 하고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헤어졌다. 헤어진 이유가 성격차이나 바람을 피운 거였으면 그래도 그려려니 하는 마음이 생길 수도 있을 것같은데 결국 그놈의 '조건'이 문제더라.

여자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친구는 자기스스로 학비를 벌어 대학다니는 상황이라 이제서야 졸업을 하는데 바로 취업을 한 것도 아니고 대학원을 진학한다고 하니, 여자 입장에선 갑갑할 수도 있겠지. 여자나이 29세면 결혼할때도 됐고 가정을 꾸릴 준비도 해야하니까.그게 현실이니까...

그런데 참 궁금한 것이..... 연인에 대한 '사랑'이란게 그깟 조건이랑 맞바꿀 정도로 하찮은 것이었나? 아니면 그놈의 '조건'이란게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도 훨씬 중요한 것이었나?  잘 모르겠다. 그 친구가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찢어지게 가난해서 사소한 것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 단, 하나라도 없는 상황이라면 이해를 하겠다만 그런 상황은 분명 아닐테고...(물론 앞으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살면 또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땡전 한 푼도 없이 행복을 찾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경제력이 갖춰지면 그 다음 부터는 자기하기 나름이 아닌가? 사랑하는 사람이 조건도 좋으면 좋겠지만 만약 그렇지 않다면 한쪽은 포기해야하겠지. 웃기는 건 대다수는 조건보다는 사람을 포기하는 쪽을 택한다는 것이다. 과연 그게 사랑이 맞긴 한가? 그 여자애는 과연 내 친구를 정말 사랑한 걸까?

돈으로 행복과 사랑을 살 수는 있다. 하지만 그 행복, 그 사랑은 돈이 사라지는 순간 같이 사라지겠지. 그런식으로 사랑하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그 행복은 어떤 의미에서는 불행이 아닐까?
너무 비현실적인 생각인건가...
 

난 아마도 평생 연애는 못할 것 같다. 어차피 나야 조건은 꽝인 남자니 나 좋다고 다가올 여자도 없겠지. 굳이 조건에 타협해서 연애하고 싶은 생각도 없고...

우울한 현실이지만... 그래도 그 친구는 진정한 사람 만나서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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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데빌 신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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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08. 7. 12. 21:23

안양 교보문고의 그녀

안양 교보문고의 그녀2




어쩌면 그녀랑은 별 상관 없을 수도 있겠다만 그녀가 아니었으면 이런 생각도 해보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그냥 끄적여본다.


얼마 전에 술마시고 친구들 앞에서 과도하게 떠벌린 것이 못내 후회가 된다. 별 대단한 일도 아닌데 뭘 그렇게 지껄이고 싶었을까? (아무튼 그놈의 술이 문제다.)




일을 하면서 연애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고 28년간 연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나는 당연히 '주목할 만한(?)' 대상이 되었다. 형이 결혼할 때가 되어오니 집에서도 슬슬 내 연애에 까지 관심을 갖고 있는 등 여러모로 피곤한 감이 많은 데...

나도 연애를 해 보고 싶긴하다. (결혼생각은 별로 없다.) 근데 이제 와서 큰 미련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연애하는 거고 아니면 마는 거지. 예전처럼 꼭 여자를 사귀겠다는 둥, 닭살 짓하는 커플들 보면서 염장이라는 둥 하는 감정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 한테 이런 얘기하면 잘 믿지도 않을 뿐더러 믿는 사람은 으레 걱정하기 마련인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는 건 그만큼 -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보다도 훨씬 더 - 중요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도 알고는 있다. 단지, 내가 생각하기에 조건없는 사랑(혹은 연애)는 있지만 조건없는 결혼은 없다고 생각한다. 연애는 단 둘이서 하는 것이지만 결혼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을 하고 싶은 생각은 별로 간절하지가 않다. 그럼 연애는? 그게 문제다. 난 이상주의자다. 아니, 이상주의자 까지는 아니지만 현실보다는 이상을 더 꿈꾸는 사람이다. 연애를 한 번도 못해봤기 때문에 최소한 처음 하는 연애는 정말 순수하게 마음만 가지고 하고 싶다. 돈이 없더라도 둘이 같이 있으면 즐겁고, 김밥 한 줄을 먹더라도 그녀와 함께 먹으면 행복한 그런 거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산 속에서 고사리만 캐 먹고 살아도 둘이 있어 행복한 연오랑과 월하랑 -





뭐, 꼭 저 짤방처럼 극단적이진 않더라도 말이지.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나? 물론 있다. 그런데 내 나이대에는 없다. 순수한 사랑도 때가 있는 건데 그 때를 놓쳐버린 거지. 이 나이 쯤 되면 연애를 하더라도 연애만 하는 게 아니라 항상 '결혼'을 염두해 두면서 만나게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애를 하더라도 상대방의 조건을 자로 재고 따지게 되는 거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안 그런 사람도 있겠지. 그럼 그런 사람을 만나면 연애를 할 수가 있나? 예를 들어 교보문고의 그녀가 정말 순수한 사랑을 원한다고 치자. - 진심은 아무도 모르는 거다. - 난 그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럼 연애를 할 수가 있을 까? 못한다. 난 조건없는 사랑을 꿈꾸는 사람이지만 조건을 따지지 않는 사람은 아니다.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건가 하면... 난 상대방의 조건은 거의 따지지 않는다.(세상에 100%는 없다.) 그냥 마음 가는 사람이면 좋지. 그런데 내 조건이 문제가 되는 거다. 나 자신이 남자로서의 조건이 좋지 않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다가갈 수가 없는 거다. 상대방의 조건이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그 사람에게 당당하기 위해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내 조건이 문제가 되어버리는 거다. 만약 내가 정말 아무 조건없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쥐뿔도 없는 놈이라도 일단은 들이대고 보겠지. 애석하게도 그렇지 못하다. 결국 나 스스로가 모순에 빠져버린 셈이지. 순수한 사랑을 꿈꾸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봤을 때 - 적어도 내 연령대에서 - 순수한 사랑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허본좌의 선견지명 -






그래서 연애에도 큰 미련이 없는 거다.얼마 전 포스팅에서도 언급을 살짝했지만 진심이 아니라면 굳이 크게 미련두고 싶지도 않다. 이제껏 적은 포스팅을 다시 읽어 봤는데 뭐, 미련이 있더라도 연애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제길!! 내가 이렇게 꽉 막힌 놈이었을 줄이야.ㅋㅋ

아무튼 어린시절 연애를 해보지 못한 것이 약간 후회가 된다. 그 땐 별 걱정없이 사랑할 수 있었을텐데 말이지. 철은 없지만 그래도 어른이 되버렸나보다.ㅠ.ㅜ




에필로그
얼마 전에 책사러 교보문고 갔다가 그녀를 봤다. 그녀랑 눈이 두 번이나 마주쳤다. 왠지 날 의식하고 있는 듯 했는데 좀 불안해 보였다. 어떻게 아느냐고? 그런 눈빛 많이 봤다. (제..제길!!) 최근엔 교보문고에 거의 가지 않았는데... 날 스토커 비스무리 하게 생각하고 있는 걸까? 아님 그냥 피해의식인가..ㅠ.ㅜ  당분간 자제해야 겠다. 에휴.. 한심한 인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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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데빌 신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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