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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3.15 인간은....
일상2008. 3. 30. 04:08

 살면서 내가 너무 욕심을 부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다.

 

 망상에 빠지는 것도 노력에 비해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린 탓인 지도 모르겠다.

망상에 빠지다 욕심이 커진건지 욕심이 커서 망상에 빠진 건지 그게 헷갈리는 구만...

 

 근데 잘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그렇게 욕심을 부린 적도 별로 없기도 하다.

 

 이런 것도 다 마음의 문제가 아닌가 싶다.  어떤 의미에선 겉과 속이 일치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일반적인 의미와는 조금 다르지만....

 

 

 지금은 현실도 헷갈린다. 내가 살아가는 인생이 정말 나의 선택에 의해 흘러가고 있는 것 인지 아니면 그저 잘 짜여진 몇 개의 각본 중에서 내가 가장 안좋은 걸 선택한 것 인지 아니면 선택 자체도 이미 정해져 있던 건지 모르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예전엔 이런 삶이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는 데 지금은 어떤 삶을 살던 간에 살아있는 것 자체가 - 혹은 살아가는 것 자체가 - 의미있는 일이 아닌가 싶다. 물론 옆에서 보는 사람이야 욕하겠지만....  이런 이유 때문에 가급적이면 내가 살아온 삶에 대해 '반성'은 하되 '후회'는 하지말자고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요즘 다시 '후회'가 조금씩 밀려들어오려고 하고 있다. 그저 낭비한 시간에 대한 자기합리화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자 조금씩 후회가 된다.  자기합리화 라도 후회하며 사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역시 헷갈린다.

 

 

 분명한 건 여지껏 살아오면서 숱하게 내뱉었던 '나 자신을 찾자!!!'라는 말은 다 거짓말이었다. 그건 다 거짓말이었어. 주위만 쳐다봤지 정작 나 자신을 돌아보지는 못했다. 막상 나 자신을 돌아보기가 겁났던 것도 있다.  내 진짜 모습을 알면서도 그걸 부정하면서 살았왔던 것도 있다.  진실을 마주하기가 얼마나 힘든 것인지 절실히 느낀다.  나 스스로를 거짓으로 포장하는 동안 진짜 내 모습이 어떤 것 인지도 잘 모르겠다. 진짜 나 자신을 찾았을 때 여지껏 살아온 28년간의 내 삶, 내 인생이 전부 거짓처럼 느껴질 것만 같아 두렵다.  내가 내뱉은 말, 내가 했던 행동, 내가 느꼈던..그리고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 마음 등등 모든 것들이 거짓은 아니었을까?  내가 하고 싶어 했던 일들, 좋아했던 것들, 싫어하고 화냈던 것, 그 전부가 나 스스로가 꾸며낸 것은 아니었을까? 

 

 

 요즘은 망상에 빠지는 시간보다 현실을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아지고 있는데 그럴 때 마다 자꾸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어진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쩌면 도망쳐 간 곳에서 진짜 나 자신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난 내 마음 속이 타인에게 전달되는 '사토라레'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실험실의 몰모트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정말 악마인 지도 모르고 어쩌면 정말 실력을 감추고 있는 대단한 천재인 지도 모르지.. 어쩌면 아무 것도 아닌 지도 모르겠다.

 

난 누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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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데빌 신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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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2008. 3. 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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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만화 '의룡' 中.. 아사다와 카토의 대화..

 

 

상황은 다르지만 맥락은 똑같은 거지.. 왠지 나한테 하는 말 같아서 괴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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