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9. 8. 24. 10:56
1. 직업전문학교

이번 주 수요일이면 수료. 직업 알선 따위를 해 줄 생각은 전혀 없어보인다.
날씨는 더워 죽겠는데 같은 반의 모 아가씨는 춥다며 에어컨을 꺼버린다. 슈발... 아프리카에서 살다왔나.

뭔가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따지고보면 현실적으로는 아무 소득도 없는 5개월이었다.

그나마 구직사이트를 뒤져봐도 이력서 넣을 곳이 마땅치 않다. 알고는 있었지만 막상 몸으로 대해보니 학력의 족쇄가 생각보다도 훨씬 단단하다. 엿같은 현실이지만 굴복하지 않으리!!!!

아.. 더워. 에어컨 켜야지.썅 얼어죽던말던...

2. 친구 어머니

친구 어머니께서 지난 주말에 세상을 떠나셨다. 원래 건강이 안좋으셨는데 결국 버티지 못하신 것 같다.
친구녀석은 병수발 들면서 많이 지치고, 얼굴도 말랐지만..... 그래도 미리 대비를 해서였는지 비교적 잘 극복하는 듯 보였는데, 그 모습이 더 마음 아팠다.

그러고 보니... 이젠 마냥 남 일은 아니라서 조금 걱정이 된다. 부모님께 효도를 하네마네 항상 말들은 많이하는데... 난 그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러고 보면 자식으로서 가장 큰 불효는 자식에 대한 기대치를 떨어뜨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게 따지면 나야 최고의 불효자식이긴 하지.

마음에 좀 걸리긴 하지만 지난일은 접어두고 일단 앞을 보자.

3. 악기

악기를 치고 싶은데 막상 연습하려니 막막하다. 피아노가 그나마 예전에 쳐본 적이 있어서 편하긴 하군.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 이런 마음이었으면 아마도 음악을 전공하지 않았을 까 싶은데 그 땐 피아노치는게 너무나도 싫었었다. 뭐든 억지로 하려고 들면 더 안되는 법이지. 새삼 깨닫는다.

대학교1학년때 양평 선배님께 가서 악기를 배우려고 했을 때 부모님께서는 그건 취미로 해야지 직업이 아니라고 야단치셔서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실까... 내가 그때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고 그냥 악기를 배우러 갔다면... 어땠을 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인생에 두 번의 기회는 없다는 것이 가끔 아쉬울 때가 있다. 열정이 있을 때 왜 용기를 내지 못했을 까....

4. 인간관계

사람은 사회적동물인가? 아니면 혼자인 동물인가? 좀 헷갈린다. 사회적 동물이란 건 필요에 의해서지 본성은 혼자인 걸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내년이면 30년째 솔로인생이다. 이에 대해 같은 반 어르신과 대화를 나눴지만 별 소득없는 대화였다. 나이를 먹고 경험을 쌓고, 예의와 품위를 갖춘다고 다들 훌륭한 어른이 되는 건 아닌 모양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경청할 줄 모르는 것이야 말로 가장 위험한 행동이라는 걸 모르고 있다는 게 놀라웠다. 그리고 날 당신 자신의 잣대로판 판단하려고 한 것이 화가났다.

결국 5개월 동안 30여명의 사람을 만났지만 인간관계로 연결된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씁쓸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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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데빌 신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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