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2009. 4. 27. 21:09
며칠 전에 연락을 드렸다.

졸업한 후에 계속 기억하고 있다가 제대한 이후로 한동안 잊고 지냈던 것 같다.

예전 생각하다 갑자기 중2때가 생각이 나고, 그래서 그때 선생님과 함께 만들었던 문집을 꺼내들고, 졸업앨범을 펼쳐보다가 결국 연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생님 존함이 워낙에 특이한 지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이름을 바로 쳤는데 이메일 주소를 알 수 있었다.

14년간 학교란 곳에 다녔지만 좋은 기억이라곤 - 특히 선생님들과는 - 거의 없었는데... 아마도 중2때 담임선생님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 같다.


중학교 시절을 되돌아 보면... 그때만 해도 우등생 범위에 들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 모습을 알게 된다면 선생님께서 실망하시지 않을 까 하는 걱정이 앞섰지만 그래도 왠지 연락하고 싶어서 이메일을 보내고 답장을 받았다.

생각했던 것 보다 나에 대한 선생님의 기억이 선명한 것 같지만, 생각보다 나에 대해 너무 좋은 쪽으로만 기억하고 계신 것 같아 좀 당황스럽다.

처음 보냈던 편지에 내 이야기는 거의 안했기 때문에 두 번째 편지를 바로 보내면서 살아온 얘기를 시시콜콜 늘어놨었는데 보내고 나니 약간 후회가 된다. 메일 도메인이 달라서 발송취소가 안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다리는 수 밖에...

푸념이나 늘어놓으려고 연락드린 건 아니었는데... 괜히 쓸데없는 부담을 가지시거나 언짢아 하실까봐 걱정이 된다. 항상 마음이 들뜨면 경솔하게 행동하게 된다.

오랜만에 연락이 됐는데 망쳐버린 것 같아 씁쓸하다.

처음엔 설레임에 답장을 손꼽아 기다렸는데, 지금은 걱정때문에 답장을 손꼽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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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신데빌 신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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